살아왔습니다

: '가난한 우리의 역사 말하기' 문화제가 10월 16일 7시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진행됩니다.


10/16 수요일 7시

성미산 마을극장 (시민공간나루 지하)

티켓 5,000

(신청링크:https://forms.gle/xM7pQvngyLFe8TCw9)

*인원에 제한이 있어 사전 예매를 권해드립니다.

당일 티켓 현장 판매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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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이 자신의 역사를 스스로의 언어로 구성한다는 것은 참 난해하다. 

가난은 파편화된 사건, 피상적인 경험으로 다루어지고, 가난한 이들의 경험은 제대로 사회에 인식조차 된 적이 없다. 가난을 개인의 게으름과 실패의 결과로 바라보는 사회에서 가난에 처한 개인들의 모든 상황과 개별적 특징은 휘발되어 버린다. 가난한 사람들이 사회에서 재현되는 협소한 방식은 가난을 ‘극복’하고 ‘자립’함으로써 영감의 소재가 되거나, 가난에도 불구하고 ‘선한’ 이웃이 되어 무해한 사람이라는 것을 입증하거나, 무능력과 실패에 대해 반복해서 증언해 ‘도움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송파 세모녀가 월세 50만원과 공과금 20만원이 든 봉투 위에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남겼을 때 그들의 목소리가 세상에 처음 들렸다. 탈북민 한씨 모자가 사망 후 두 달이 넘은 시신으로 발견되었을 때 그제서야 이들의 이야기에 세상은 귀를 기울였다. 죽음으로 ‘발견’되는 가난한 이들의 삶으로 세상은 언제쯤 걸음을 돌릴까.

우리가 걸어온 삶에 대해 남기고 기록할 때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여기 살아 있다는 강력한 증거다. 가난한 이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 맞서 싸우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삶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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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1017 빈곤철폐의 날 조직위원회

문의

02-778-4017

antopoor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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