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결의문>

 

민중의 외침이다,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투쟁하는 빈민-장애인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

 

 

 

돈도 실력이야

어머니 최순실, 대통령 박근혜의 도움으로 삼성으로부터 수백억의 찬조금을 받으며, 운동선수이자 학생으로 온갖 특혜를 누렸던 정유라가 남긴 글이다.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지만 작금의 사태를 통해 우리는 소위 사회 지도층이라는 이들의 민낯을 보았다. 돈도 실력이라 믿는 그들은 우리의 성실한 노동과 생명을 착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경제위기 때마다 노동자의 고통분담을 운운했던 이들은 자신의 곳간만 채웠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줄곧 가난한 이들을 공격했다. ‘비정상의 정상화’ 1호 과제는 부정수급 근절이었으며, 구걸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복지공약으로 당선되었지만 공약을 지키기는커녕 관련 법안들을 개악하고 복지를 축소시키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가난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져갔고, 가난한 이들의 삶은 더 쪼그라들었다.

 

우리는 늘 쫓기며 살아왔다. 강제단속, 철거, 복지삭감, 불심검문, 월세, 병원비, 가스비... 세상은 가난한 사람에게 특별히 잔인하다. 이러한 문제가 박근혜 한명을 갈아치운다고 모두 해결되지 않는다. 사유화된 권력에 빌붙기 위해 박근혜최순실 일당에 동조한 대기업, 행정관료, 보수정당이 오늘의 사태를 만든 공범이다. 이들이 바로 용산참사를 만들고, 세월호를 만들고, 백남기 농민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우리는 그들 모두를 심판하기 위해 이 곳에 모였다. 우리의 싸움은 박근혜정부를 퇴진시키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가난 때문에 죽음을 택하지 않는, 아프면 치료받을 수 있는, 세입자도 맘 편히 살 수 있는, 쫓겨나지 않고 장사할 수 있는, 활동보조인이 없는 시간 화재가 날까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장애인노숙인이라고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세상이 올 때까지 우리의 승리는 완성되지 않는다. 세상을 바꾸는 싸움의 초입에서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것을 결의한다.

 

세상을 바꾸고, 삶을 바꾸는 민중의 투쟁이 시작되었다.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투쟁하는 빈민-장애인의 힘으로 승리로 나아가자.

 

 

빈민들이 요구한다!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성역없는 수사로 박근혜정권 털어내자!

박근혜정권 퇴진시키고 가난한 이들의 생존권 쟁취하자!

 

20161112

민중총궐기 빈민-장애인대회 참가자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