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명이 하루아침에 죽었다.

용산참사 살인진압 책임자 김석기가 갈 곳은

국회가 아니라 감옥이다!

 

용산참사 살인진압 책임자 김석기(전 서울경찰청장)가 낙하산으로 있던 한국공항공사 사장에서 중도 사퇴하고 내년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새누리당 경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의 총선출마를 위한 낙하산 공직 사퇴만 벌써 두 번째 이다. 지난 19대 총선을 앞두고도 오사카 총영사 임명 8개월 만에 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했었다.

 

용산참사 유가족들과 생존 철거민들 그리고 추모위원회는 김석기가 또 다시 뻔뻔하기 이를 데 없는 행보를 하는 것에 분노하며 규탄한다. 김석기는 국회 아니라 법정에, 표의 심판이 아닌 사법적 심판을 받고 감옥에 가야하는 인물이다.

 

김석기는 2009년 무리한 공권력 투입으로 여섯 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살인진압의 지휘 책임자이다. 그럼에도 무전기 꺼 놨다며 뻔뻔하게 아랫사람에게 책임전가로 회피하다가, 결국 국민적인 지탄에 몰려 공직에서 물러났던 자이다. 참사의 책임을 뉘우치고, 반성해야 마땅한 인물이다.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스스로 법정에 서야할 인물임에도, 법원의 증인출석 명령(망루농성 철거민 재판)에도 불응 했던 자이다. 오히려 보수언론 인터뷰와 관변단체 강연을 통해, “(용산 망루농성의 경우) 미국 경찰이었으면, 발포했을 것이라는 망발을 서슴지 않았다. 그 뿐인가? 355일 만에 치러진 서러운 용산참사 장례에 대해서는 범법자들의 유가족에 돈을 줄 수 있는가?”라는 망언으로, 망자들과 유가족들을 모독했었다. 또한 지난 총선에 출마해서는 여섯 명의 국민이 하루아침에 죽었는데도, “용산 진압은 정당했고, 국가와 국민을 지켰다고 말했던 자이다.

 

공기업 한국공항공사 낙하산 임명되고, 유가족들이 김석기를 만나겠다고 매일같이 공항공사를 찾았지만, 김석기는 사과는커녕 단 한 번의 대면조차 하지 않았고, 유가족들의 공항공사 접근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하기도 했다. 심지어 아침마다 공항공사를 찾아가는 유가족들을 사설 경비용역 깡패까지 동원해 공항공사 주차장에 조차 접근을 막으며 폭력적으로 끌어내기를 반복했다.

 

 

그런 부도덕한 자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려 하는 것은, 유가족과 피해 철거민들뿐만 아니라 국민과 경주시민을 조롱하고 모독하는 행동이다.

 

이제 용산참사 7주기가 이틀앞으로 다가왔다. 살인진압, 살인개발의 진상규명도 되지 못하고 7주기를 맞아야하는 원통한 유가족들에게, 또 한 번 김석기라는 이름으로 대못이 박히고 있어, 피가 솟고 원통할 노릇이다.

7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유가족들의 눈물은 마르지 않았다. 김석기는 지금이라도 총선 예비후보에서 사퇴해야 마땅하다! 지금이라도 유가족과 철거민 앞에 사죄하고, 진실을 밝히는 법정에 서야할 것이다.

김석기가 설 곳은 국회가 아니라 감옥이다. 그의 가슴에 달릴 것은 국회의원 뱃지가 아니라, 죄수의 수번이 되어야 한다.

 

용산참사 살인진압, 김석기를 처벌하라!

망자와 유가족을 모욕하는 김석기를 규탄한다!

새누리당 총선 예비후보, 김석기는 사퇴하라!

 

 

2016118

 

용산참사 유가족, 용산참사 7주기 추모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