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성명]

개포1단지 철거민들에 대한 폭력적인 강제철거 즉각 중단하라!

 


용산참사로부터 10, 지난 해 폭력적인 강제집행 끝에 삶의 벼랑에서 목숨을 잃게 된 박준경님의 죽음으로부터 겨우 한 계절이 넘어왔다. 강제철거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약속은 실체가 없고, 강제철거는 전면적으로 금지되어야 한다는 UN의 한국정부에 대한 권고로부터 한 달이 지났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다. 또 다시 강제철거, 폭력의 강풍이 개포동 660-1번지에서 불어 닥쳤다.

 

411일 밤 11시부터 시작된 대치, 어둠을 틈타 모인 250명의 용역이 철거민들을 위협했고, 현재 두 명의 철거민이 병원으로 실려가고, 여섯명의 철거민과 연대자가 경찰서에 연행되었다. 상가건물에 고립된 철거민과 연대자들은 여전히 용역 폭력 앞에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이들의 안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는다. 지금 당장 폭력적인 강제집행을 중단하고, 이를 위해 서울시를 비롯한 책임있는 기관들이 개입할 것을 촉구한다.

 

지난 11월 세상을 떠난 박준경님의 죽음 이후 서울시는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지만 오늘 우리가 목도한 이 폭력 사태를 통해 알 수 있듯 재건축 지역 철거민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며, 이로 인해 삶을 송두리째 빼앗길 위기에 처한 이들은 합법적인 폭력에 여전히 두들겨 맞고 있다. 지금 당장 폭력을 중단하고, 세입자들과의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2019412

빈곤사회연대